생명의 불꽃 별이 되는 날까지
예목/전수남
흐드러지게 핀 황하코스모스 꽃물결
상념에 젖어 발길을 붙잡아도
삶의 고뇌를 짊어지고 벼랑 끝에 선
피폐해져가는 영혼
세월 앞에 무릎을 꿇어도
지고지순한 사랑 아낌없이 쏟고 가리.
분홍빛 꽃 같은 젊음이 무너지고
핏기를 잃어가는 육신
송장버섯이 기생해도 떨쳐낼 수가 없지만
가녀린 희망 가을코스모스처럼 꽃피워
생명의 불꽃 별이 되는 그날까지
하늘이 맺어준 연(緣) 인의(仁義)를 다하리.
(2024.10.30.)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