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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무릇 진홍빛연정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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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8 06:12
꽃무릇 진홍빛연정
예목/전수남
만날 수 없는 숙명이라 해도
한시를 잊지 못해 가슴이 무너져도
세월이 가고 계절이 다시와도
영원히 마음속에 품고
태우고 피어나는
꽃불처럼 타오르는 사랑
님 그리는 애절한 사랑
명운(命運)조차 벗어던진 핏빛연정
속눈섭 끝에 어리는 맑은 눈물
수없이 발등을 찍고 또 찍어도
절절한 그리움 달랠 수가 없네요
기다림 끝에 이별하는 야속한 사랑이라서.
(2024.10.6.)
*사진 : 박국신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