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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10)

전수남 0 156 0

      사랑의 길(10)

 

                     예목/전수남

 

눈을 감아도

마음을 읽을 수가 있어요

당신과 나 서로를 닮아가는

생은 희로애락의 파노라마

함께한 반백년의 세월 앞에

무릎 꿇은 노쇠한 육신 힘이 부쳐도

 

마주잡은 손 온기가 식어가도

사랑의 길 가야할 여정이 남았지요

운명의 신께서 불러 세워도

아직은 때가 아닌 걸요

끝나지 않은 우리의 사랑 잿불처럼 사위어가도

사랑의 은총 가슴 가득 안아들고 떠나고 싶어요.

 

(2024.8.17.)

사진 : 김쌍철작가님(감사드립니다.)d52e55a9a7bc6f75722832b9f322372b_1725916725_7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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