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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의 꽃은 피고 지고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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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22 06:29
그리움의 꽃은 피고 지고
예목/전수남
유년의 일기장 속에는
수많은 바람이 꿈을 꾼다
석이에게 홀짝에서 지고
애지중지하던 옥구슬을 전부 넘겨준 날
심통한 마음이 꾹꾹 눌러져 담겨있고
철부지 시절 저만의 성을 쌓고 쌓았는데
마당 넓은 집 외동딸 귀복이가
별일도 아닌 일에 날보고 웃어주던
가슴 뛰던 기쁨
스쳐간 다시 오지 않는 바람이지만
꿈 많던 소년의 아련한 추억 세월은 가도
마음속 꽃밭에는 그리움의 꽃이 피고 진다.
(2024.8.10.)
*심통(深痛) : 몹시 아파함.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