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936
- 어제
- 1,170
- 최대
- 3,402
- 전체
- 1,073,427
가슴으로 품은 세월의 무게
전수남
자
0
216
0
07.12 06:31
가슴으로 품은 세월의 무게
예목/전수남
손가락 마디마디에
아리게 눌러앉은 세월의 자취는
한 뜸 한 뜸 쌓아올린 인생역정
묵묵히 걸어온 고난의 시간 속에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
내 삶에 스며든 응집의 결과
연륜의 흔적으로 남은 축 쳐진 어깨는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의기를 잃지 않았던 열정의 산화물
세파의 파고를 뛰어넘은 인생훈장이건만
허리가 꺾여도 노송은 빛을 잃지 않는데
세월의 무상함을 병약한 육신이 먼저 느낀다.
(2024.3.17.)
*사진 : 김기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