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양항의 아침(2)
강양항의 아침(2)
예목/전수남
은빛 비늘을 파닥이며
파도를 가르는 질주
화려한 군무가 막을 내리면
‘놋소리’ 따라 부푸는 만선의 꿈
뜨겁게 쏟아낸 열정이 ‘낭장망’에 쌓이고
우렁찬 ‘풍장소리’와 어우러져
귀항하는 ‘챗배’에 실린
한가득 출렁이는 금빛 소망
찬란히 타오르는 강양항의 아침
고단한 삶을 넘어서 희망찬 새날이 밝는다.
(2024.7.2.)
*놋소리 : 노를 저어가며 부르는 소리.
*풍장소리 : 어로 행위를 하고 귀항하는
과정에서 감회를 표하는 노래 소리.
*낭장망 : 멸치 새우를 잡는 그물
*챗배 : 멸치를 잡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