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앞에서
예목/전수남
산이 앞을 막아서도
눈살 한 번 찌푸리지 않고
제 길을 찾아
바다를 향해가는 강물처럼
세상에 부름 받고 온 생
마지막 날까지 소명을 다하고 싶은데
거친 비바람에도
혹독한 눈보라에도 흔들림 없이
맑은 향기 천년을 아우르고 싶은 여망
세상 풍파에 온몸으로 맞닥뜨리며
흐름 따라 부침하다
언젠가는 누구나 가는 길 그 섭리를 따르리.
(2024.3.29.)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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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문제로 잠시 쉽니다.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