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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때문에

전수남 0 87 0

      정 때문에

 

                     예목/전수남

 

은빛날개를 펼친

빛의 요정 날갯짓에

금싸라기 빛살이 별처럼 쏟아지는

화사한 봄날의 환희

님의 미소처럼 감미로운 실바람에

정열을 불태우는 꽃들의 향연

하얗게 물드는 하루가 황홀하다.

 

활화산처럼 타오른 불꽃같은 사랑도

정주고 떠난 님 가슴 시린 애잔한 사랑도

해묵은 기억이 어렴풋 떠올라도

가고 오는 흐름 속에 스며드는

정 때문에 울고 웃는 인생사

봄날은 찬연해도 세월 앞에 무릎 꿇은 촌로

먹먹한 그리움에 세상살이 번민이 어른거린다.

 

(2024.3.29.)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c181411d36b898230ea5c581062618f3_1714344054_366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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