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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가는데(2)

전수남 0 98 0

    봄날은 가는데(2)

 

                     예목/전수남

 

백치미 같은 순백의 숨결

생살을 뚫고 나온

두 손 모은 기원

가슴 뛰는 설렘으로

찬연한 순수함에 마음 빼앗겼는데

뒤돌아서자 서럽다 작별을 고하네.

 

간절한 여망으로

스스로를 태우는 촛불처럼

생을 찬미하는

고결한 심경을 노래하고는

짧은 희열 끝에 고개 떨구는

아쉬운 이별 봄날이 간다.

 

(2024.3.3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0d318ab5aca8d9096ad556805b2bf602_1713480817_304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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