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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가는데(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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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07:53
봄날은 가는데(2)
예목/전수남
백치미 같은 순백의 숨결
생살을 뚫고 나온
두 손 모은 기원
가슴 뛰는 설렘으로
찬연한 순수함에 마음 빼앗겼는데
뒤돌아서자 서럽다 작별을 고하네.
간절한 여망으로
스스로를 태우는 촛불처럼
생을 찬미하는
고결한 심경을 노래하고는
짧은 희열 끝에 고개 떨구는
아쉬운 이별 봄날이 간다.
(2024.3.3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