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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길 따라 피는 꽃바람
전수남
자
1
176
0
04.09 08:49
물길 따라 피는 꽃바람
예목/전수남
언제 왔느냐 기별도 없이
기다리다 지친 마음
안 오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이제나 저제나 조바심 끝에 마중하는
화사한 너의 미소
무릉도원을 거니는 것처럼 황홀하구나.
먼 길 돌아 돌아 온 길
잘 있다 소식 전하는 이 없어도
애틋한 연서 한 장 없어도
생긋 방긋 웃는 봄꽃
살포시 동행한 것만으로도
가슴 뛰는 설렘 님 만난 듯 반가워라.
(2024.4.6.)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