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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향연
전수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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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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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 08:34
순백의 향연
예목/전수남
바람결에 출렁이는 하얀 물결
하늘을 가린 꽃들의 춤사위
세상이 상큼한 미소로 넘쳐난다
숲은 새 빛으로 채색되고
바라보는 눈빛도 생동감이 넘치니
순수무구하게 마음까지 맑아진다.
밤을 잊은 꽃들의 환호
별처럼 빛나는 순백의 향연에
아이도 아낙네도 설레임으로 들뜨고
만물의 생기에 봄은 사랑을 잉태하니
너도 나도 새신랑 새신부처럼
봄날의 하루가 마냥 흥겹다.
(2024.4.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