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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연정

전수남 0 119 0

      봄날의 연정

 

                    예목/전수남

 

분홍 비로도 치마저고리에

발갛게 분바른 홍조 띤 얼굴로

새색시처럼 곱게 차려입고

우아한 자태 풍미함을 자랑하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연심

그윽한 눈빛으로 온 세상을 담아내네.

 

문창살에 드리운 달그림자

너울너울 춤을 추면

가슴에 품은 애틋한 사랑

속적삼을 적시는 님 향한 그리움이

붉디붉은 꽃으로 피는데

야속한 봄날의 하루는 짧기만 하구나.

 

(2024.3.2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7f7fdcd3addf1915e97cec7da5e92350_1711926063_400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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