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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연정
전수남
자
1
178
0
04.01 08:01
봄날의 연정
예목/전수남
분홍 비로도 치마저고리에
발갛게 분바른 홍조 띤 얼굴로
새색시처럼 곱게 차려입고
우아한 자태 풍미함을 자랑하는
봄바람에 출렁이는 연심
그윽한 눈빛으로 온 세상을 담아내네.
문창살에 드리운 달그림자
너울너울 춤을 추면
가슴에 품은 애틋한 사랑
속적삼을 적시는 님 향한 그리움이
붉디붉은 꽃으로 피는데
야속한 봄날의 하루는 짧기만 하구나.
(2024.3.21.)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