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31
어제
629
최대
3,402
전체
953,809

세월의 강을 넘어

전수남 0 118 0

      세월의 강을 넘어

 

                       예목/전수남

 

이제껏 걸어온 길

앞만 보고 달려온 한길 인생

저무는 하루해 노을은 붉게 타는데

끝나지 않은 삶의 여정

강 건너 어둠이 스미는

바람도 쉬어가는 들녘에는

아직도 새록새록 꿈이 익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강 앞에

나룻배는 보이지 않고

땅거미가 몸을 숨긴 들판

앞산에 나무하러 간 엄니 걱정에

애꿎은 돌팔매로 적적함을 달래던 아련한 추억

그 시절의 사랑이 그리운 노객의 울적한 심사

어스름이 밀려오는 세월의 강을 넘는다.

 

(2024.2.3.)

사진 : 조완제작가님(감사드립니다.)

함안 반구정(伴鷗亭) 풍경입니다.1b23fb0e8f3e3a5348383e93c506e2ef_1711749094_3216.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