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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을 넘어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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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30 06:52
세월의 강을 넘어
예목/전수남
이제껏 걸어온 길
앞만 보고 달려온 한길 인생
저무는 하루해 노을은 붉게 타는데
끝나지 않은 삶의 여정
강 건너 어둠이 스미는
바람도 쉬어가는 들녘에는
아직도 새록새록 꿈이 익는다.
수심을 알 수 없는 강 앞에
나룻배는 보이지 않고
땅거미가 몸을 숨긴 들판
앞산에 나무하러 간 엄니 걱정에
애꿎은 돌팔매로 적적함을 달래던 아련한 추억
그 시절의 사랑이 그리운 노객의 울적한 심사
어스름이 밀려오는 세월의 강을 넘는다.
(2024.2.3.)
*사진 : 조완제작가님(감사드립니다.)
*함안 반구정(伴鷗亭)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