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속에 피는 꽃바람(2)
예목/전수남
산들바람에 고개 내민
민들레 꼬마 아가씨
방긋한 미소가 꽃바람에 날리고
물오른 느티나무 그늘아래
파릇한 들풀들이 건네는 눈인사
햇살 좋은 봄날의 정취가 출렁인다.
동박새가 재잘대다 짝을 찾아 떠나고
왕버들 늘어진 가지마다
연둣빛 새순들이 종알대는데
저기 저 길 끝에 사랑이 어우러진
너와 나의 꿈이 피어오르는 안식처가 있을까
갈 곳 몰라 하는 촌로의 가슴에도 봄바람이 인다.
(2024.3.16.)
*사진 : Haemi Lee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