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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기다리는 마음(4)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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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6 07:45
봄을 기다리는 마음(4)
예목/전수남
봄이 오는 길목
진눈개비가 심술을 부려도
실눈 뜬 버들강아지
설레는 마음 툭툭 움을 터트리고
님 마중 나선 나목 찬바람이 앞을 막아서도
가슴을 풀어헤친 기다림
돌려세우지 못합니다.
선대(先代)의 얼을 품은 향원정
옥설(玉雪)을 머리에 이고
한기에 몸을 움츠린 채 침묵해도
시절을 찾아가는 흐름의 변화
맑은 영혼은 느끼고 있답니다
설한(雪寒)을 녹이는 빛살 따라
물길 따라 살금살금 봄이 오고 있는 것을.
(2024.2.24.)
*사진 : 김태중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