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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도(3)

전수남 0 138 0

      길 떠나도(3)

 

                     예목/전수남

 

우리가 가는 길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안개 속을 혜매기도 하고

고지를 넘어서려 악전고투를 해도

모두가 삶의 한 과정

힘들어도 고난의 시간도

지나고 나면 아련한 추억인데

 

누군가는 먼저 떠나고

벗은 가고 나는 남았으니

다하지 못한 소명이 있는 겐가

미운 정 고운 정 훌훌 털고

여정의 끝 환한 빛살 가슴에 안아들며

길 떠날 수 있다면 바랄 것이 없겠네.

 

(2023.11.26.)

사진 : 변정현작가님(감사드립니다.)a4867111c3c0255d61361e8301b7c7b6_1706748021_79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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