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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2)

전수남 0 140 0

        아버지(2)

 

                     예목/전수남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린 눈발을 뒤집어쓰고도

북풍한설에 온몸으로

맞서는 장대한 기개

설산의 장엄한 위용은

온갖 세상 풍파에도 굴하지 않는

백전노장 같은 꿋꿋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무뚝뚝한 사랑 내색 한 번 않고도

가족의 안위를 짊어지고

황량한 광야를 나아가는 불굴의 투지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조차 아까운

생존을 위한 삶 걸어온 발자취가

자기희생으로 쌓아올린

등대 같은 인생길라잡이여라.

 

(2024.1.25.)

사진 : 김영규작가님(감사드립니다.)81c1f3feb05f3f2e76c95d36eb958cd2_1706396113_212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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