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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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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8 07:55
아버지(2)
예목/전수남
머리부터 발끝까지
시린 눈발을 뒤집어쓰고도
북풍한설에 온몸으로
맞서는 장대한 기개
설산의 장엄한 위용은
온갖 세상 풍파에도 굴하지 않는
백전노장 같은 꿋꿋한 아버지의 모습이다.
무뚝뚝한 사랑 내색 한 번 않고도
가족의 안위를 짊어지고
황량한 광야를 나아가는 불굴의 투지
눈물 한 방울 흘릴 시간조차 아까운
생존을 위한 삶 걸어온 발자취가
자기희생으로 쌓아올린
등대 같은 인생길라잡이여라.
(2024.1.25.)
*사진 : 김영규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