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96
어제
620
최대
3,402
전체
954,094

그리움은 시공을 넘어(3)

전수남 0 147 0

    그리움은 시공을 넘어(3)

 

                    예목/전수남

 

신작로를 순이와 함께 내달리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꼬리를 물던 내 고향

먼 하늘 끝까지 날아올라

그리움을 찾아 나서도

도회가 된 수성들판

친구는 가고 휑한 바람만 썰렁이네.

 

언제쯤이면 돌아갈까

어머님의 품속 같은 곳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 하나

얼어붙은 몸뚱이 외롭기가 내 마음 같으려나

옛 기억 속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굴뚝의 흰 연기가 가물가물한다.

 

(2023.12.2.)

사진 : 김태중작가님(감사드립니다.)4bbd805619486b08e9eceed85afc0d02_1705358392_8082.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