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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은 시공을 넘어(3)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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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16 07:40
그리움은 시공을 넘어(3)
예목/전수남
신작로를 순이와 함께 내달리고
초롱초롱한 별들이 꼬리를 물던 내 고향
먼 하늘 끝까지 날아올라
그리움을 찾아 나서도
도회가 된 수성들판
친구는 가고 휑한 바람만 썰렁이네.
언제쯤이면 돌아갈까
어머님의 품속 같은 곳
까치밥으로 남겨둔 홍시 하나
얼어붙은 몸뚱이 외롭기가 내 마음 같으려나
옛 기억 속 초가지붕 위로 피어오르는
굴뚝의 흰 연기가 가물가물한다.
(2023.12.2.)
*사진 : 김태중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