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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8)

전수남 0 148 0

    세월의 바람 앞에서(8)

 

                    예목/전수남

 

어둠속에서 바라보는 세월의 눈빛이

사냥감을 노리는

표범의 눈초리처럼 매서운데

길은 멀고 날은 저물어

삶의 부침에 몸살 앓는 길손

갈 곳을 몰라 한다.

 

마음속을 맴도는 바람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남고

시선이 머무는 저 길 끝에

곤한 몸 뉘일 곳이 있을까

연륜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도

저녁놀처럼 내 삶도 장엄히 물들어 가면 좋겠네.

 

(2023.9.26.)

사진 : 장경희님(감사드립니다.)948d6c3fb5931ae0254132a5abc724b6_1703630967_049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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