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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도는 바람개비

전수남 0 140 0

  빛으로 도는 바람개비

 

                    예목/전수남


흩어져 사는 이들

가슴에 저미는 그리움처럼

돌아보면 품안 가득 밀려오는 향수

아직도 따사로움 손 끝에 남고

지워지지 않는 눈망울 마다마다

이제는 더 성숙 하였어라

이제는 더 푸르른 숲이어라

 

길 떠날 때 기약 없음이

다시금 만남으로 이어져가듯

우리네 삶의 수레바퀴는

자만과 관용과 인고를 넘어

슬픔을 안고서도 구르고

성숙한 만큼 더욱 거듭나기를 재촉하노니

부침하는 세월 앞에선

영욕의 욕구마저 꿈인가 하노라.

 

한 겹 허물을 벗고

훌훌 털어버린 잔영 속에서

그토록 자유롭고 싶던 마음조차도

한 갓 사치였음이 깨우쳐짐은

잊히어도 잊히지 않고

더 큰 그리움으로 자리하는 숨결 탓이라

돌아서 그대 앞에서면

나는 그대 빛으로 도는 바람개비

그 찬란한 빛을 가슴에 안고 살리.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사진 : Seong Ha Park작가님(1)

진덕작가님(2)(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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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제가 쓴 시를 모아

책으로 엮었습니다.

제 시()를 사랑해주신 벗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빛으로 도는 바람개비”(1)

사랑이 빛이 되어”(2)

인터넷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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