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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의 이별은(3)

전수남 0 144 0

    가을과의 이별은(3)

 

                         예목/전수남

 

돌아서는 가을의 끝자락에서

간밤에 내린 무서리를 머리에 이고서도

가녀린 꽃잎마다 은은한 미소

무심한 세월 아랑곳 않고

다시 못 올 길 떠나기 전에

세상을 향한 사랑 아낌없이 쏟아냅니다.

 

부름 받은 소명 깨우치는 듯

어울려 부르는 석별의 노래

슬픔은 가슴속에 묻어두고요

다시 만날 먼 훗날

국화꽃 만개한 꽃길을 함께 걸어요

사랑은 아픔도 치유하는 거랍니다.

 

(2023.11.10.)

사진 : 김강회시인님(감사드립니다.)19764b922611920c56b88137efcbe9f3_1699656238_605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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