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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6)

전수남 0 145 0

    만추(晩秋)(6)

 

                  예목/전수남

 

빨갛게 얼굴 붉힐

심란한 일이라도 있는 겐가

떠날 때 떠날지라도

뜨거운 가슴을 열고

황홀한 만찬은 즐겨야하지 않겠나

너는 가도 꽃불처럼 타오른 사랑 잊지 않으마.

 

망각의 잔속에

지나간 시간들을 침전시켜

단풍처럼 물들고 단풍처럼 추억되는

아름다운 이별 후에도

계절이 다시오면 만산홍엽처럼 쌓인 그리움

다시금 가을을 노래하리.

 

(2023.10.30.)

사진 : 조희순님(감사드립니다.)

선운사의 가을 풍경입니다.ebd854995f5b21dc64932b91f40ecfbb_1699139597_7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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