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550
어제
595
최대
3,402
전체
955,833

낙화유수(落花流水)

전수남 6 2552 1

낙화유수(落花流水)

 

                       예목/전수남

 

봄볕에 물든 강물

윤슬로 물결 지는데

흩날리는 백색의 춤사위

어느 무희가 이토록 찬란한 꽃놀이를

낙화의 몸짓을 연출할 수 있을까

가는 봄이 아쉬운 여인의 마음

내일은 누구와 이 눈부신 봄을 노래하나.

 

바람결에 허공중을 헤매다

이별이 설워 쪽빛 치마폭에 안기는 낙화

님아, 길 따라 물 따라 흐르더라도

날 저물면 강물도 쉬어갈 터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꽃잎마다 아롱지는 사랑

애틋한 그리움은 남겨두고 가소서.

 

(2019.4.12.)

낙화유수 : 가는 봄의 경치를 이르는 말.

사진 : 단비님(감사드립니다)

042d5ab6db768d8f19457a803edae88c_1555370722_7145.jpg
 

 


6 Comments
김만복 2019.04.16 10:13  
꽃은 피면 지는게 당연한거죠
지고나면 또 다른 걸 맺게 하죠
그러면서 계절이 바뀌고 세월도 가나봅니다
쌤~~오늘 좋은 하루길 되시길요
전수남 2019.04.16 10:48  
그러게 말입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세요.
떨어지는 꽃과 같이
우리 인생도 피고지겠지요
멋진 시 감사드립니다
전수남 2019.04.16 17:12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
가슴으로 느낍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는 운명앞에서
낙화처럼 아름다이 눈 감을수 있을지
오늘 하루가 행복했으므로
매일매일이 행복한 것이라 하지요.

시인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화요일 오후 좋은 시간 되세요.
조만희 2019.04.16 17:28  
꽃이 져야만
아름다움의 결실을 맺을터인데
지는 꽃잎을 볼때면
마음이 아프기만 합니다
선생님의 깊은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전수남 2019.04.16 21:39  
지는 꽃잎을 보며
꽃비 되어 날리는 낙화를 보면
누구나 아쉬운 마음이 남지요.

시인님이 오시면 "예목"은
반가운 벗을 만난 듯 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