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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수염고래를 꿈꾸며(2)

전수남 0 153 0

   흰수염고래를 꿈꾸며(2)

 

                       예목/전수남

 

짙푸른 대양을 누비는 꿈을 꾸어도

아직은 흐린 강물 속을 헤매는

철없는 한 마리 숭어이지만

나는 나아가리 드넓은 바다를 향해

포기할 수 없는 열망 가슴에 품고

언젠가는 심해에서 맑은 기상을 펼치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해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힘차게 느긋하게 유영할 테야

욕심의 그물에 걸려 숨이 가빠도

흰수염고래가 되어 기력이 다할 때까지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정 멈추지 않으리.

 

(2023.9.9.)

사진 : Woochol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e3ddcc1685fc7b4275a025b5653dabb7_1698360946_624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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