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680
- 어제
- 237
- 최대
- 3,402
- 전체
- 1,105,432
흰수염고래를 꿈꾸며(2)
전수남
자
0
186
0
2023.10.27 07:55
흰수염고래를 꿈꾸며(2)
예목/전수남
짙푸른 대양을 누비는 꿈을 꾸어도
아직은 흐린 강물 속을 헤매는
철없는 한 마리 숭어이지만
나는 나아가리 드넓은 바다를 향해
포기할 수 없는 열망 가슴에 품고
언젠가는 심해에서 맑은 기상을 펼치리.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해도
두려움을 떨쳐내고
힘차게 느긋하게 유영할 테야
욕심의 그물에 걸려 숨이 가빠도
흰수염고래가 되어 기력이 다할 때까지
이상향을 찾아가는 여정 멈추지 않으리.
(2023.9.9.)
*사진 : Woochol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