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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2)

전수남 0 186 0

        벗이여(2)

 

                     예목/전수남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술잔을 돌리며 밤을 새워도

지겹지가 않던 순수의 시절

청춘을 노래하고 내일을 논하던

젊은 날의 열정은 빛을 잃어가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깊어진 우정 변함이 없는데

 

벗이여, 우리가 가는 길

끝이 보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나도 가고

누가 먼저 떠날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만으로도 서로 힘이 되는

멈출 수 없는 여정 종착지까지 길벗이 되세.

 

(2023.8.23.)

사진 : Woochol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5acd72cc2e73ec74e4a1bbf36fabcd76_1694559032_422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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