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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이여(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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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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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3 07:50
벗이여(2)
예목/전수남
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은지
술잔을 돌리며 밤을 새워도
지겹지가 않던 순수의 시절
청춘을 노래하고 내일을 논하던
젊은 날의 열정은 빛을 잃어가지만
흘러간 세월만큼 깊어진 우정 변함이 없는데
벗이여, 우리가 가는 길
끝이 보이지는 않지만
언젠가는 나도 가고
누가 먼저 떠날지는 알 수 없지만
마음만으로도 서로 힘이 되는
멈출 수 없는 여정 종착지까지 길벗이 되세.
(2023.8.23.)
*사진 : Woochol Park작가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