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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전수남 0 207 0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예목/전수남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술잔 속에 찰랑거리는 달빛을 마시고

한 잔 술에 사랑을 마시고

술 한 잔에 세월을 마시면

한밤에도 음풍농월로 유유자적하려니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살며 사랑하며 베풀고 나누고

바람처럼 물처럼 구르고 흐르며

살다보면 살아지는 삶

내 삶은 다난해도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미소를 품은 충분히 숙성된

해묵은 소금 같은 삶이고 싶네.

 

(2023.7.4.)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bf57f4b1eaf5b6bb83b5c04f2caecab8_1689547665_472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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