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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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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7 07:47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예목/전수남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술잔 속에 찰랑거리는 달빛을 마시고
한 잔 술에 사랑을 마시고
술 한 잔에 세월을 마시면
한밤에도 음풍농월로 유유자적하려니
세상사 마음먹기에 달렸는데
살며 사랑하며 베풀고 나누고
바람처럼 물처럼 구르고 흐르며
살다보면 살아지는 삶
내 삶은 다난해도 소금꽃처럼 향기는 없어도
미소를 품은 충분히 숙성된
해묵은 소금 같은 삶이고 싶네.
(2023.7.4.)
*사진 : 김혜정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