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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산과 백련

전수남 0 178 0

    오봉산과 백련

 

                     예목/전수남

 

오봉산의 짙푸른 기상

세속에 찌든 욕심

정결히 씻어 내고

세상 혼탁함에도 물들지 않는

두 손 모은 기원에 백련의 맑은 향기

푸른 들녘의 연 밭에 그윽이 피어오른다.

 

진흙 벌에 발을 담그고도

수도승처럼 고결한 자태로

지극정성 자식의 안위를 비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의 자비를 구하는가

그 거룩한 기품에

내 안의 부질없는 욕망이 더 없이 부끄럽네.

 

(2023.7.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6367f91d260a5bbb4e4739342fc41ffe_1689115044_250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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