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 533
- 어제
- 1,247
- 최대
- 3,402
- 전체
- 1,074,271
오봉산과 백련
전수남
자
0
208
0
2023.07.12 07:37
오봉산과 백련
예목/전수남
오봉산의 짙푸른 기상
세속에 찌든 욕심
정결히 씻어 내고
세상 혼탁함에도 물들지 않는
두 손 모은 기원에 백련의 맑은 향기
푸른 들녘의 연 밭에 그윽이 피어오른다.
진흙 벌에 발을 담그고도
수도승처럼 고결한 자태로
지극정성 자식의 안위를 비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세상의 자비를 구하는가
그 거룩한 기품에
내 안의 부질없는 욕망이 더 없이 부끄럽네.
(2023.7.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