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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시꽃순정(2)

전수남 0 174 0

     접시꽃순정(2)

 

                       예목/전수남

 

기다리고 기다리면 오시려나

길게 목 내밀고

님께서 오시는 길 바라보고 바라봐도

소식을 알 수 없어

이 내 마음은 허공을 헤매이고

애타는 가슴앓이 그리움만 깊어져가네.

 

저무는 하루해가 서산을 기웃거리고

붉게 타는 저녁놀처럼

발갛게 물든 마음 달랠 길이 없는데

님에게로 가는 길

산 넘고 물 건너 천리 길을 넘어서

님바라기 끝에 한 떨기 꽃으로 지누나.

 

(2023.6.2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2cb10facfcd403a9627d7ba9090fe6d8_1688078535_73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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