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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꽃

전수남 0 175 0

       감자꽃

 

                   예목/전수남

 

상큼한 웃음꽃이 피는

연보랏빛 꽃송이마다

물씬 물씬 꿈이 부풀고

알알이 영글어가는 내일을 향한 기대

땀 흘린 만큼 결실은 이루어지리니

 

푸석푸석한 흙을 털어내고

토실토실 살찐 맨살을 들어낼 땐

철없던 시절 순이의 하얀 목덜미에

시선이 머물던 기억이 떠오르며

감자꽃 향기에 아련한 향수에 젖어드네.

 

(2023.6.1.)

사진 : 이문구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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