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단상(時節斷想)(2)
예목/전수남
푸른 잎새는 날마다 윤기를 더해가고
초록빛 싱그러움이 산들바람 따라
하늘하늘 춤을 추는데
눈 돌리는 곳마다 봄꽃들이 노래를 하니
부러울 게 없는 이 계절
오늘의 신록이 내일의 풍성한 결실로 이어지리.
음미하는 자 더 머물고 싶은 희구와
변화하는 흐름과의 간극은
누구도 메울 수 없는
생성과 소멸의 섭리를 따라야하는데
그 큰 물결 속에서도
오늘 이 광명이 내일은 더 환하게 빛날지라.
(2023.5.3.)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