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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되면

전수남 0 498 0

    새가 되면

 

                      예목/전수남

 

봄을 기다리는 작은 새라도

눈 덮인 산을 넘어

마음 닿는 곳이면

어디라도 갈수 있을까

곤줄박이의 날갯짓 따라

시린 바람도 훈풍처럼

푸근해 질수 있을까.

 

영영 오지 않을 것 같은 봄 앞에

한 마리 새가 되어

기다림의 끝까지 날아오르면

지저귈 때마다

마음속에 담고 있는 열정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으려나.

 

(2018.1.11.)

사진 : 이한구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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