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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바람 앞에서(6)

전수남 0 178 0

    세월의 바람 앞에서(6)

 

                        예목/전수남

 

절정을 넘나드는 화려한 꽃들의 향연도

가고 오는 흐름 앞에서는 한 시절

제 철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고

꽃 진후에 가슴에 남은 여운

아쉬움이 가득해도

그 무엇도 섭리를 거스르지 못하니

 

시대를 호령하는 영웅호걸도 절세가인도

세월의 뒤안길에서는 인생 일장춘몽

꽃이 진다고 서러워말게나

너도 가고 나도 가는 생의 여정

이루고 이루지 못한 그 모두가

천명을 따르는 순리인 것을.

 

(2023.5.1.)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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