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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6)

전수남 0 182 0

        인생길(6)

 

                       예목/전수남

 

어디까지 왔는가 앞만 보고 달려온 길

내 인생의 화양연화를 떠올리며

산 너머의 내일을 바라보면

아직도 나는 할 일이 남았건만

넘고 넘은 인생고개

어느새 황혼을 향해 가네.

 

아름답던 시절은 가고 잠 못 드는 밤

병마에 육신은 피폐해져 가는데

어쩌란 말이냐 하늘이 허락지를 않으니

민들레 홀씨처럼 한 톨의 밀알이 되어

바람 따라 물 따라

천명을 쫓아 왔던 곳으로 돌아가리.

 

(2023.2.20.)

사진 : 예목.7eab7d35177b2f96d93b1fe6d311434c_1682121202_076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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