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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길(6)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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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2 08:53
인생길(6)
예목/전수남
어디까지 왔는가 앞만 보고 달려온 길
내 인생의 화양연화를 떠올리며
산 너머의 내일을 바라보면
아직도 나는 할 일이 남았건만
넘고 넘은 인생고개
어느새 황혼을 향해 가네.
아름답던 시절은 가고 잠 못 드는 밤
병마에 육신은 피폐해져 가는데
어쩌란 말이냐 하늘이 허락지를 않으니
민들레 홀씨처럼 한 톨의 밀알이 되어
바람 따라 물 따라
천명을 쫓아 왔던 곳으로 돌아가리.
(2023.2.20.)
*사진 : 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