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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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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년사랑

 

                        예목/전수남

 

천년을 기다려야 사랑이 온다면

한줌 흙이 되어

바람이 실어다주는 님의 정취를

알갱이 하나하나에 담고 담아서

분화를 하고 또 하고

침식과 융기를 거듭해서

당신을 바라보는 붉은 언덕이 되렵니다.

 

건너지 못하는 운명의 강이 있다면

지중해를 걸어서 건널 수 있을 때까지

삼천년에 한번 피는 우담바라처럼

님 향한 일편단심

어디에서든 님께서 바라볼 수 있도록

풍상설우를 온몸으로 견뎌내며

붉은 언덕에 늘 푸른 깃발로 펄럭이겠나이다.

 

(2019.4.14.)

사진 : 이감효 시인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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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김만복 2019.04.15 07:57  
천년사랑?
와오~~기다리다 지칠수도 있겠네요
그래도  사랑은 영원한거죠
오늘 하루도 행복하십시요
전수남 2019.04.15 10:17  
그러게 말입니다.
지금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그래도 꿈을 이루기 위한 열정이
아직 남아 있어서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
안규필 2019.04.15 13:01  
한줌 흙으로 돌아간다 해도
언덕을 이루고
푸른 혼을키워
그대 보이는 곳에서
푸른 몸짓으로
그대사랑 변함 없음을....
멋진시
감상 했습니다
즐거운 사루 되십시요
전수남 2019.04.15 21:20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이승은 2019.04.15 14:28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는 아름다움에
천년을 기다려 꼭 이루어질거 같아요
오후시간 행복하게요..
전수남 2019.04.15 21:22  
감사합니다.
천년 전에 사랑이 이루어져서
천년을 넘게 만인의 사랑을
받으면 더 좋겠지요.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조만희 2019.04.15 21:09  
일편단심 민들레도
감동하고 가는 사랑
아름다운 천년의 사랑
너무나 멋지십니다
전수남 2019.04.15 21:23  
감사합니다.
시인님께서 찾아주시면
예목은 더 신이 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