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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5)

전수남 0 198 0

            어머니(5)

 

                           예목/전수남

 

오늘의 내가 있음은 당신의 사랑 때문이지요

약골의 사내아이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대한의 남아로 길러주시고

천상에 오르기 전 긴 시간 몸져누워서도

자식의 수발을 더 안쓰러워하던

그 자애로운 한없는 사랑

그 은덕을 어찌 잊으리까.

 

맛깔스런 새송이고추장구이요리 앞에서

정성과 마음을 담은 진수성찬 한 번

제대로 올리지 못한 것이 죄스러워서

못내 마음이 미어지는데

화사한 봄날을 함께 못하는 그리움에

당신을 그리는 마음 소리쳐 불러봅니다

어머니

 

(2023.3.19.)

사진 : 최명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직접 요리하신

새송이버섯고추장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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