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5
어제
601
최대
3,402
전체
951,736

백색의 향연 앞에

전수남 0 182 0

     백색의 향연 앞에

 

                         예목/전수남

 

섬진강 칠십 리 물길 따라

하얀 꽃물결이 번져나가면

만발한 백색의 벚꽃향연에

촌로의 가슴에도 일렁이는 춘심

봄처녀보다 먼저 춘몽(春夢)을 꾸고

순수를 갈망하는 유치찬란한 시객(詩客)이 된다.

 

은은한 꽃향기에 가슴을 열어 제친

남녀노소 모두가 봄을 노래하며

무릉도원이 따로 없는

눈감아도 설레는 순백의 환호

이 찬연함이 세상사 시름에 빠진

그늘진 마음까지도 빛나게 하면 좋겠네.

 

(2023.3.26.)

사진 : 문수랑 작가님(이성현님)

(감사드립니다.)

사진은 구례 화정 벚꽃길입니다.f977967a42a9fa47e2d1e25e466e1d97_1680219983_0408.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