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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단상(時節斷想)

전수남 1 237 0

       시절단상(時節斷想)

 

                          예목/전수남

 

삶은 팍팍해져도

바람은 훈훈해 졌어

세상살이도 그만큼 여유로우면 좋으련만

봄의 입김이 사방에서 봄꽃을 깨우는

좋은 시절 이대로 멈췄으면 좋겠는데

무심한 세월은 앞만 보고 갈 길을 가겠지.

 

가고 오는 흐름 속에

내리막길 오르막길 다 지나왔어도

마지막 숨 내쉴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니

아직은 사랑 가득한 삶을 살고 싶건만

생기를 잃어가는 영혼은

들풀처럼 살라고 하네.

 

(2023.3.8.)

사진 : 전혜민님(감사드립니다.)ce25f62b12580588fbaa0c09613ca6dc_1679529678_6438.jpg

1 Comments
asdf 2023.03.2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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