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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2)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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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3 09:33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2)
예목/전수남
산에 들에 부는 봄바람
사방천지에서 봄빛이 일렁이는데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왔건만
내 가슴속 봄은 언제 오려는지
시린 마음을 녹여줄
인생의 멋과 맛을 아는
풍미한 사랑이 그립구나.
영산홍의 마른 잎들이
날마다 연두빛 윤기를 더해 가는데
봄을 찾아 나선 길 잃은 영혼
겨울이 머물다 간 흔적으로 남은
울산바위 정상에 얼어붙은 잔설처럼
세월을 붙잡고 싶은 촌로의 가슴에도
활짝 핀 봄을 옮겨놓고 싶어라.
(2023.2.28.)
*사진 : 이동열대표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