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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4)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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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09:32
꿈(4)
예목/전수남
대청호 눈 덮인 들녘에 홀로 서있는
고독한 한 그루 나무처럼
숲이 되고픈 외로운 외침조차 공허한데
이제껏 걸어온 길 뒤돌아보면
앞만 보고 달려온 내 삶의 이력
내세울 것도 자랑할 것도 없으니
생존의 의미를 곱씹으며
그래도 따뜻한 가슴으로
사랑 가득한 삶을 누리고 싶건만
흰수염고래가 되고픈 바람은 꿈 이련가
광야를 헤매는 야인으로
이름 석 자 세월 앞에 잊혀져 가네.
(2023.2.2.)
*사진 : 정은영작가님(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