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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2)

전수남 0 292 0

    빛과 그림자(2)

 

                    예목/전수남

 

끝 간 데를 모르게 드넓은

하늘이 우주를 품듯

빛은 온 세상 만물을 사랑으로 품고

무성함을 떠나보낸 계절의 뒤안길

옷을 벗은 나목의 가지마다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도

나는 그 너머의 서광을 바라보네.

 

선남선녀의 만남처럼 설레는

내일을 향해 발돋움하기 위한

기다림의 시간

섭리를 쫓는 흐름 앞에

가고 오는 연()의 어울림은

만남과 떠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빛과 그림자.

 

(2022.12.11.)

사진 : 한명희작가님(감사드립니다)2e35f81e6035166c9f9bde18f2654c7b_1671750609_139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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