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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3)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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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07:57
어머니(3)
예목/전수남
꽃 같은 나이에도 자신보다 더
자식을 위해 헌신하다
흰 머리 희끗희끗 해지며
밥맛 입맛을 잃어갈 때
부드러운 감촉의 잘 익은 홍시를
한 입 베어 물면서도
먼저 성호(聖號)를 그리시던 어머니.
눈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빛깔 고운
말랑말랑한 단감말랭이를 바라보며
아련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늘 묵주를 손에 든 당신께선
사랑을 베푸는 천상의 천사였지요
무한한 어머니의 사랑은 세월가도
변치 않는 영원한 그리움입니다.
(2022.11.12.)
*사진 : 최명진작가님(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이 직접 만든 태추단감말랭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