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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4)

전수남 0 305 0

     만추(晩秋)(4)

 

                  예목/전수남

 

나는 아직 너를 보낼 수가 없네

이토록 찬란한 가을의 향연 앞에

눈시울 붉히며

이별을 노래할 수는 없는 걸

너의 그 눈부신 황홀경 잊지 않도록

내 뜨거운 가슴에 담아두마.

 

먼 길 떠나기 전에

고개를 떨구며 주위를 맴도는

저무는 가을의 마지막 사랑

새날을 준비하려 스스로를 불사르는 건

미련을 남기지 않으려는

현란한 가을날의 아름다운 이별인 게야.

 

(2022.11.4.)

사진 : 박양희님(감사드립니다)

철원 군탄공원 정경입니다.acecc932e04746c9bff290dc17ceeb08_1668035355_840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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