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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晩秋)(3)

전수남 0 302 0

     만추(晩秋)(3)

 

                      예목/전수남

 

연인이 아니라도 함께 걷고 싶은

만추의 숲길 푸르디 푸른 잎새가

저리도 붉게 물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번민이 있었을까

천년을 아우르는 원대한 이상을 품고

무성한 숲이 되고픈 바람 내일을 기약해도

 

이 가을 마지막 연회를 끝내며

함께 했던 아름다운 순간들

마음속에 차곡차곡 담아 둘 터

서러워 말지라

시절의 흐름 앞에 하나 둘 떠나보내는

가고 오는 것 그 모두가 섭리인 것을.

 

(2022.10.29.)

사진 : 황인홍님(감사드립니다)

영동 송호관광지 정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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